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구제역-AI피해 2014년돼야 복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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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의 영향으로 올해 돼지고기값과 우유값 오리고기값 계란값 등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양돈·낙농 분야의 타격은 2014년이나 돼야 복구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농업전망 2011’ 보고서에서 “최근 각종 가축전염병의 영향으로 올해 축산·낙농분야의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한우와 육우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매몰처분으로 올해 사육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전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더 큰 문제는 이번 일로 축산농가의 의지 자체가 위축됐다는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사육 마릿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젖소가 줄어들면 원유 생산량도 크게 감소한다. 보고서는 “올해 우리나라 원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9.5% 감소한 187만6000t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돼지는 타격이 더 크다. 올해 우리나라의 돼지는 690만 마리로 전년보다 29.7%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돼지고기 생산량도 20% 이상 줄 것”이라며 “올해 돼지고기값은 작년보다 크게 올라 kg당 5800원∼6000원 선에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의 타격으로 닭 오리 등 산란계도 전년 대비 3%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계란값은 전년 대비 15.9%, 오리고기값은 10%가량 오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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