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이사회 대대적 쇄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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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한동우 회장 체제에 맞춰 12명의 이사 중 10명을 교체하는 등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쇄신키로 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한동우 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는 대신 사내이사 수를 4명에서 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의 위원 수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문가 사외이사가 2명 늘어나게 되며, 재일교포 주주 측과 단일 최대 주주인 BNP파리바 측 사외이사 수는 각각 4명과 1명으로 유지된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신임 2년, 연임 1년으로 정했다. 사외이사에는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과 김석원 신용정보협회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장, 황선태 법무법인로고스 고문변호사,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교수, 유재근 ㈜삼경본사 회장, 이정일 평천상사 주식회사 대표이사,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등 8명이 추천됐다.

기존 이사 12명 중 BNP파리바 측 필립 아기니에 이사와 재무·회계 전문가인 윤계섭 서울대 교수는 재추천됐다.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과 신상훈 전 사장은 이사 임기가 만료됐으며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정행남 사외이사 등은 신한금융 내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직을 자진 사퇴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의 뜻에 따라 재일교포 사외이사도 모두 교체됐다.

새 이사 후보들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정식 선임된다.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은 주총 직후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여러 이사들이 최근 사태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퇴임 의사를 밝혀 이사 교체 폭이 커졌다"며 "사외이사 추천 시 금융 전문성을 우선시했으며, 일부 사외이사에게는 모범규준에 따라 임기 1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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