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뛰면 이자 난다” ELD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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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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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서 지수연동예금(ELD)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ELD는 은행에서 파는 금융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지수 변동 폭에 따라 추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반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다소 보수적인 금융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스피뿐 아니라 다른 지수에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 지수 상승뿐 아니라 하락에도 수익을 보장하는 양방향 상품 등이 다양하게 출시돼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 다양한 종류의 ELD 상품 출시 봇물


신한은행은 15일까지 원금보장형 1년제 지수연동정기예금(ELD)인 ‘세이프지수연동예금 11-4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대기업지수1’의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S&P한국대기업지수1 안정형, 상승안정형, 상승안정형II와 코스피200지수의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코스피200 안정형, 양방향형 등 5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S&P한국대기업지수1은 2월 8일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1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6년 12월15일 이후 연 23.4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삼성그룹지수인 S&P한국대기업지수1에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상품이 출시되고 나서 한 달 만에 판매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며 “원금 손실 없이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1일까지 지수연동정기예금인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 11-2호’를 판매한다. 원금이 보장되는 이 상품은 안정수익추구형, 상승수익추구형, 고수익추구형, 하락수익추구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판매된다. 안정수익추구형은 만기시점의 KOSPI 200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상승하면 연 6.3%를 지급한다. ‘상승수익추구형’은 지수상승률이 0%에서 10% 미만인 경우에는 지수상승률의 83%를 보장하며 지수상승률이 10% 이상인 경우에는 연 8.3%의 수익을 제공한다.

다양한 ELD 상품을 꾸준히 판매해 온 IBK기업은행도 23일까지 원금보장 지수연동예금인 ‘더블찬스정기예금 11-2차’를 판매한다. 1년 만기 상품으로 ‘상승형’ ‘상승디지털형’ ‘하락디지털형’ 등 3종이다. 외환은행도 주가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각각 최고 연 5.5%, 18.0% 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ELD상품 ‘베스트 쵸이스 정기예금’을 18일까지 팔고 있다.

○ ELD 가입 시 수익률 달성 조건 확인은 필수


ELD는 지수가 예상대로만 움직이면 연 4%대인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예금상품이어서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는 것은 물론 가입조건에 따라 1% 안팎의 최저수익률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생계형·세금 우대형으로 가입해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중도 해지하면 수수료가 부과돼 원금 일부를 손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ELD 가입에 앞서 수익률 달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당수 ELD 상품은 미리 정한 수준을 넘어 주가지수가 오르거나 내리면 수익률이 기대수익에 못 미치는 선에서 결정된다. 자칫하다가는 정기예금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수익의 기준이 되는 ‘지수’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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