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회장 4파전으로

유력한 후보 류시열 대행 고사… 강만수 특보 제외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은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났다. 관료 출신으로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던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도 최종 후보군에서는 제외됐다.

신한금융은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제7차 특별위원회를 열어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을 이같이 선정했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1인당 후보 4명씩을 추천해 1차 후보군 26명을 10명으로 압축한 뒤 다시 2명씩 추천해 득표순으로 4명을 추려냈다. 류 회장 대행은 1차 후보군에는 올랐으나 특위가 열리자마자 “후보를 고사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 당국의 핵심 관계자는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강 위원장이 최종 후보군에서 빠진 것에 대해 “(강 위원장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지주사 회장으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