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사상 최고가의 97%선 회복

  • Array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전세금을 올려 주느니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최고가의 97% 선까지 회복했다. 특히 은평구와 중구, 동대문구, 종로구, 서초구 등 5개구는 현재 매매가격이 이미 최고가에 올랐거나 이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3.3m²당 평균 1793만 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1840만 원 대비 97%를 기록했다.

특히 은평구와 중구는 3.3m²당 각각 1244만 원, 1683만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매매 평균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일대 새 아파트 입주, 중구는 황학동과 충무로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로 꾸준히 시세가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작년 상반기 최고가를 기록했던 동대문구(1240만 원)와 종로구(1624만 원)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최고가 대비 각각 99.6%, 99.7% 선을 회복했다. 이 지역 역시 뉴타운 개발 등 도심정비사업에 힘입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서초구만 유일하게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3월 2864만 원 대비 99.6%까지 회복했다. 반포 자이, 반포 삼성래미안 등 대규모 입주 아파트의 시세가 상승했고 일부 단지에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최고 시세까지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강남구, 송파구 93%, 목동 91% 등 다른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고점 대비 30∼40%씩 급락한 뒤 아직 최고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등 일부 단지는 재건축 호재 등에 힘입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지역도 성남시 분당(1715만 원), 용인시(1022만 원), 안양시 평촌(1234만 원)의 시세가 최고가의 83∼85% 선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특히 과천시는 현재 평균 시세가 2898만 원으로 고점 대비 78%에 불과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서울 강북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난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저가 소형주택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 중심의 소형주택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