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키성장의 천적 성조숙증 미리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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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4일 16시 23분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과거엔 ‘아이들은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잘 큰다’, ‘살이 키로 간다’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들은 아이의 키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는 몇 시까지 공부를 한다더라’며 한창 뛰어 놀 연령대의 아이들이 학업문제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그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른 아이들과 키 차가 벌어지는 것을 보며 ‘혹시 우리 아이 키가 작아 따돌림이나 당하지는 않을까?, 작은 키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학업에 지장을 받지는 않을까?’라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아이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사춘기에 작은 키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정작 가장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시기인데 말이다.

유년기, 잘 자야 키 큰다
이와 관련하여 5~12세 사이의 유년기에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어린이는 커서 뚱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진은 1037 명을 5, 7, 9, 11 살 때의 수면 습관과 비만도를 측정했으며 성인이 된 이후까지 같은 항목에 대해 추적 조사를 했다. 그 결과 5~12세 때의 평균 수면 시간인 11시간보다 적게 잔 사람은 충분히 잤던 사람에 비해 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다. 부족한 잠이 왜 비만을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 이유를 모른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식욕을 자극하고 억제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과식하기 쉽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아비만, 키성장의 천적
성인이 되어 비만이 되면 성인병이 가장 큰 문제가 되지만, 어렸을 때 부터 비만인 경우는 키성장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첫째,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둘째,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2차 성징이 조기에 찾아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현재는 평균키 이상이 되더라도 아이가 비만하면 치료와는 상관없이 성장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검사를 통해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의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보통 5~12살 어린이는 9~11시간 정도 수면을 취할 것을 권한다. 현실적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과도한 학습양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도달하기 힘든 수면시간이기는 하지만, 부모들의 욕심이 결국 우리 아이를 장래 뚱보로 만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가급적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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