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대 안락의자 ‘리클라이너’ 인기 왜?

  • Array
  • 입력 2011년 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스트레스 풀어주는데 으뜸” 책읽고… 영화보다가 스르르
선진국형 소비 상륙 주목

40대 회사원 김모 씨는 최근 200만 원대의 1인용 리클라이너를 큰맘 먹고 장만했다. 김 씨는 “이 의자에 몸을 파묻으면 심신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선진국형 라이프 제품 중 하나인 리클라이너가 뜨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리클라이너 브랜드는 미국의 ‘레이지보이’, 노르웨이의 ‘스트레스리스’와 ‘피요르드’, 중국의 ‘디 몹’, 독일의 ‘제로 스트레스’ 등이다.

1999년 에이스침대가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스트레스리스’를 수입 판매한 후 미국 ‘레이지보이’가 2008년부터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700억 원 정도(지난해 기준)로 추산된다.

1인용은 200만∼500만 원, 3인용 소파는 500만∼1500만 원. 가구업계의 ‘하이엔드 마켓’인 리클라이너의 주된 고객층은 아직까진 남성 고소득 전문직이다. 이 의자의 용도가 주로 책을 읽거나 홈시어터를 감상하는 것이라 1인용 매출(전체의 60%)이 3인용 매출(40%)을 앞지르고 있다. ‘스트레스리스’ 제품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청와대로도 납품됐다. 레이지보이 측은 “머리와 허리를 편안하게 감싸는 인체공학 설계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클라이너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은 현대백화점 56%, 롯데백화점 45%였다. 박정규 롯데백화점 가구 CMD는 “부모님 효도선물과 혼수용품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평범한 샐러리맨들도 휴식의 질을 따지면서 리클라이너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리클라이너::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고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안락의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