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어닝시즌 개막… 원자재-에너지-화학株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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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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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발표하는 실적시즌이 개막될 예정이다. 사상 최고치 실적을 냈던 3분기보다는 경기 성장세 둔화로 상장사들의 실적이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자재 관련주와 중공업주 등은 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이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올라온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를 바탕으로 컨센서스가 있는 187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조1236억 원으로 3분기 23조4186억 원보다 18.3%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원자재 관련주, 에너지 화학주, 중공업 관련주들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구리 동 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원자재 관련주의 실적은 급격히 우상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강, 대한제강은 3분기 적자에서 4분기 흑자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전분기 대비 406.7%, 동국제강은 296.1%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10일(현지 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도 원자재 관련주”라며 “상품가격의 강세로 세계 증시에서 원자재 관련주의 실적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뛰면서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도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중공업주들은 최근 수주가 크게 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종목들이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국제시장에서 천연섬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대체재인 화학섬유의 수요가 늘어 화학주도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에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1분기부터 수요가 살아나면 작년과 비슷한 실적만 내도 한국시장은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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