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력 조정으로 조직 생산성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사진)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수준의 인력 감축은 어렵지만 직원들의 퇴로를 열어줘 신진대사가 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1인당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기 위해 매년 인력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규모만큼은 아니더라도 희망퇴직 등을 어느 정도 실시해 인력을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업계에서 최대 규모인 3244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내년 초 1300여 명이 KB카드로 이동하고 추가로 희망퇴직이 이뤄지면 현재 2만2646명인 직원이 내년 말 2만 명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민 행장은 “직원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외부의 평가가 좋아지고 몸값이 올라가야 인수합병(M&A)을 하더라도 유리한 조건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의 4분기 실적은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 행장은 “올해 4분기에는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경비 지출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년에는 경제가 나아지고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돼 실적도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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