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내년에도 인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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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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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행장 “올 수준은 아니지만 직원 퇴로 열어줄 것”

국민은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력 조정으로 조직 생산성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사진)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수준의 인력 감축은 어렵지만 직원들의 퇴로를 열어줘 신진대사가 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1인당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기 위해 매년 인력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규모만큼은 아니더라도 희망퇴직 등을 어느 정도 실시해 인력을 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업계에서 최대 규모인 3244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내년 초 1300여 명이 KB카드로 이동하고 추가로 희망퇴직이 이뤄지면 현재 2만2646명인 직원이 내년 말 2만 명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민 행장은 “직원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외부의 평가가 좋아지고 몸값이 올라가야 인수합병(M&A)을 하더라도 유리한 조건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의 4분기 실적은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 행장은 “올해 4분기에는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경비 지출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년에는 경제가 나아지고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돼 실적도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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