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日과 협력 MOU 체결… 최경환 지경 “조건 맞아야지 수주 위한 수주 할수는 없다”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저울추가 일본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터키와 일본은 24일 터키 원전 도입을 위한 인재육성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원자력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타네르 이을디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하타 아키히로(大(전,창)章宏) 일본 경제산업상을 만나 “(원자력발전소를 일본 기업에 발주할지 여부를) 내년 3월까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원전을 갖고 싶다. 일본과 협력해 건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3일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2중으로 자금보증을 요구해 교섭이 중단됐다”며 “현재 일본과만 교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24일 “당초 한국이 유리했으나 일본이 역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터키와 원전 협력에 관한 정부 간 협약 체결을 목표로 했지만 가격에서 이견을 보여 주춤한 상태다. 최경환 장관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터키) 원전수출은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지, 수주를 위한 수주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터키 원전은 흑해 연안 시노프 지역에 건설되는 출력 140만 kW급 원전 4기로, 사업비 200억 달러(약 23조 원)의 대규모 시설이다. 2018년경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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