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이곳은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현대 도시공원의 시발점이자 대명사로 평가받는 곳이다. 집값이 높기로도 유명하다. 센트럴파크 인근 ‘트럼프타워’ 아파트는 뉴욕 평균 집값에 2∼3배에 해당하는 3.3m²당 1억 원을 넘는다.
우리나라에도 센트럴파크 못잖은 대규모 도시공원이 들어선다.
바로 용산 민족공원(가칭). 정부는 미국의 센트럴파크 등 유명 공원을 벤치마킹해 민족의 공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의 따르면, 용산 민족공원은 서울 성동구 ‘서울숲’의 2배 규모인 242만7000m²의 규모로 ‘한국적 경관 속 공원들의 연합’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된다. 우선 1단계로 2015∼2017년 임시공원을 개장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6개의 거점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시간이 갈수록 조망권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는 터에 용산 민족공원이 완성되면 주변 집값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서울숲 공원의 경우 2004년 4월 공원 조성 발표가 난 이후 1년 동안 주변 아파트 값(전용 85m² 기준)이 평균 20% 가까이 올랐다. 또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등은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공원을 가까이 둔 대표적인 공원 조망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용산 원효로1가에 들어서는 ‘용산 더 프라임’ 주상복합아파트도 용산공원 개발에 따른 조망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는 용호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으로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한 데다 방향에 따라 남산과 효창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공원의 가치만큼 아파트의 미래가치도 충분히 높다”며 “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 배치와 동선을 고려한 설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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