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회과학원 “한국, 국가경쟁력 세계4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6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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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 청서 "中 2050년 진정한 G2로 부상"

중국의 유력 싱크탱크가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세계 4위로 평가했다. 중국은 17위이나 40년 후에는 미국에 이어 진정한 2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국가경쟁력 청서(2010國家競爭力藍皮書)'를 발간했다고 홍콩의 원후이보(文匯)보 등이 26일 보도했다. 사회과학원은 독자 개발한 분석시스템을 적용해 세계 100개 주요 국가의 1990년¤2008년 경쟁력을 비교 분석해 청서를 발간했다고 한다.

청서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국가경쟁력 1위는 미국이었고 이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이 다섯 손가락에 들었다. 이어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 등이다.

청서는 중국의 국가경쟁력이 1990년 73위에서 2008년 17위로 수직상승했다고 전했다. 주요 20개국(G20)에서 중국의 국가경쟁력은 9위이나 현 추세라면 2020년 G20에서 5위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50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청서는 중국이 최근 약 20년은 자원 소비와 대규모 투자, 특히 부동산 팽창정책에 의지해 성장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산업구조는 경쟁력이 없어 반드시 경제성장 방식을 변환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분석은 최근 중국 정부가 12·5규획을 통해 추진 중인 경제정책과 일맥상통한다.

청서는 중국은 미국보다 경제구조와 세계화에서 특히 부족하나 경제성장 속도와 수요 잠재력 등에서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과의 차이는 계속 줄고 있고, 인도는 이미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청서는 또 중국 국가경쟁력의 장점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것이고 부족한 점은 창의력이 부족하고, 이 분야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중국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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