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고객이 행복한 신세계 만들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백화점 본점 개점 80주년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2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아 ‘고객이 행복한 회사’를 신세계의 최고 가치로 꼽았다.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930년 10월 24일 미쓰코시 경성점으로 문을 연 국내 백화점의 효시로 유통산업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고객이 행복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시스템, 의식 등 모든 요소를 고객이라는 가치를 향해 재정비해야 한다”며 “돈을 많이 버는 회사보다는 가장 존경받는 회사, 직원들이 자긍심과 기쁨을 느끼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세계 본점 개점 90년을 맞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10년 더 젊어져야 하고 개점 100년에는 20년 더 젊어져야 회사와 조직이 경직되지 않고 건강하게 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또 고객 만족에 앞서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상징하는 새로운 ‘신세계 사원증’을 임직원 대표에게 직접 걸어주며 전 임직원에게 선물했다.

이 사원증은 현대카드가 신세계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카드다. 정 부회장이 올 초 트위터를 시작한 뒤 ‘파워 트위터러’로 꼽히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트윗을 주고받으며 친해진 것이 인연이 됐다. 정 부회장은 올 4월 직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카드 본사를 방문했다가 현대카드 사옥의 통일된 디자인과 인테리어 및 독특한 ‘사원증(ID카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 부회장이 정 사장에게 현대카드 사원증을 신세계에도 도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정 사장의 지시로 현대카드 디자인실은 신세계의 새 사원증을 무상으로 디자인해 줬다. 이 사원증은 출입증 기능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에서 직원할인카드로 이용 가능하며 사원증 뒷면에는 ‘현대카드 디자인(Designed by Hyundaicard)’이라고 써 있다.

한편 신세계는 25일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신세계몰에 소셜쇼핑코너 ‘해피바이러스’를 개설한다. 일정 인원이 모이면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는 것으로, 매일 한 가지 상품을 30∼60% 할인해 판매한다. 캐주얼 의류 ‘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조선호텔 베이커리 등 신세계 계열사가 취급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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