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2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아 ‘고객이 행복한 회사’를 신세계의 최고 가치로 꼽았다.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930년 10월 24일 미쓰코시 경성점으로 문을 연 국내 백화점의 효시로 유통산업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고객이 행복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시스템, 의식 등 모든 요소를 고객이라는 가치를 향해 재정비해야 한다”며 “돈을 많이 버는 회사보다는 가장 존경받는 회사, 직원들이 자긍심과 기쁨을 느끼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세계 본점 개점 90년을 맞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10년 더 젊어져야 하고 개점 100년에는 20년 더 젊어져야 회사와 조직이 경직되지 않고 건강하게 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또 고객 만족에 앞서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상징하는 새로운 ‘신세계 사원증’을 임직원 대표에게 직접 걸어주며 전 임직원에게 선물했다.
이 사원증은 현대카드가 신세계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카드다. 정 부회장이 올 초 트위터를 시작한 뒤 ‘파워 트위터러’로 꼽히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트윗을 주고받으며 친해진 것이 인연이 됐다. 정 부회장은 올 4월 직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카드 본사를 방문했다가 현대카드 사옥의 통일된 디자인과 인테리어 및 독특한 ‘사원증(ID카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 부회장이 정 사장에게 현대카드 사원증을 신세계에도 도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정 사장의 지시로 현대카드 디자인실은 신세계의 새 사원증을 무상으로 디자인해 줬다. 이 사원증은 출입증 기능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에서 직원할인카드로 이용 가능하며 사원증 뒷면에는 ‘현대카드 디자인(Designed by Hyundaicard)’이라고 써 있다.
한편 신세계는 25일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신세계몰에 소셜쇼핑코너 ‘해피바이러스’를 개설한다. 일정 인원이 모이면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는 것으로, 매일 한 가지 상품을 30∼60% 할인해 판매한다. 캐주얼 의류 ‘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조선호텔 베이커리 등 신세계 계열사가 취급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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