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한글자판 국제표준화

  • 동아일보

中 한글공정說에 대응…업계 의견조정 추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한글자판의 표준화가 추진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한글자판에 대한 국가표준 정립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기표원은 관련 업체 의견 조정, 공청회 등을 거쳐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표준 도입을 완료하고, 표준화가 이뤄지면 이를 국제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기표원은 휴대전화 한글자판 표준화 작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지만 업체 간 견해차와 특허권 문제 등으로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한글자판 국제표준화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표원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와 관련해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국제표준화총회(IEC)에서 중국 대표부와 접촉했고, 아직 중국 표준담당 기관에서는 표준작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국 측으로부터 한글자판 표준화를 추진한다면 우리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한글자판 표준화 작업은 계속 추진해 왔지만 워낙 업체 간 이익이 첨예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업계 합의 등을 통해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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