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 출시에 앞서 28일 언론에 공개한 MP3플레이어 아이팟 시리즈(아이팟터치, 아이팟나노, 아이팟셔플)의 키워드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를 위한 경량화와 소형화였다.
다음 달부터 판매되는 아이팟 시리즈의 대표 모델 아이팟터치(사진)는 두께가 기존 모델(3세대)보다 15% 얇은 7.2mm로 무게는 115g에서 101g으로 줄었다. 아이팟나노도 무게를 36.4g에서 21.1g으로 42% 가볍게 하고, 크기도 절반 가까이로 줄였다. 아이팟터치를 직접 손에 쥐어보니 아이폰4와 같은 3.5인치 화면임에도 훨씬 얇고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뒷면이 아이폰3GS처럼 약간 볼록하게 디자인돼 있어 각이 진 아이폰4보다 그립감도 좋았다.
아이팟터치는 기능에서 아이폰4의 통화와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제외하고 동영상 촬영 및 감상, 무선 인터넷인 와이파이(Wi-Fi), 영상통화(페이스타임), 앱 사용, MP3 등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이번 모델은 아이폰4와 똑같은 960×640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화면이 한층 선명해졌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영상통화의 경우 같은 아이팟터치 4세대끼리는 물론이고 아이폰4를 가진 상대와도 가능했다.
하지만 카메라 화소수가 100만 화소에도 못 미쳐 500만 화소에 이르는 아이폰4보다 화질이 많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애플이 신형 아이팟터치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카메라 품질까지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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