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모셔라” 백화점 혼수마케팅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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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즌 앞두고 모피 가전 가구 등 할인행사

“왜 젊은 여성들이 한여름에 모피를 살까?”

여름 모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양가 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구입한다는 것이 백화점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결혼을 미뤘던 커플들이 올해 대거 결혼하면서 혼수 수요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7월 모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8월 매출도 42% 신장했다. 특히 7, 8월 모피 구매 소비자 가운데 25∼34세 여성 비중이 19.3%로 지난해 11.2%보다 8.1%포인트 늘어난 점이 ‘혼수용 모피’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제력을 갖춘 젊은 여성이 혼수로 모피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겨울의 강추위가 모피 수요를 부추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백화점 업계는 ‘혼수 마케팅’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결혼 시즌을 앞두고 모피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일부터 진도모피, 우단모피 등과 손잡고 신상품을 20∼30% 할인해 판매하는 ‘롯데 온리 밍크재킷 기획전’을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혼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백화점은 5일까지 ‘2010 웨딩 가구 초대전’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하거나 청첩장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브랜드별로 5∼1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5일까지 가전, 가구, 모피 및 명품 가운데 단일 브랜드를 하루에 200만∼1000만 원어치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준다. 신세계 강남점은 30일까지 청첩장 및 예식장 계약서 사본을 가져온 고객이 하루에 200만∼2000만 원어치를 사면 10만∼100만 원의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AK플라자 구로본점은 5일까지 코렐 웨딩 혼수전을 통해 웨딩 세트를 25% 할인 판매한다. 이 백화점 수원점은 3일까지 결혼 예물과 예복을 최대 55%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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