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 “용산악재 주가에 이미 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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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하루만에 소폭 반등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논쟁에 휘말린 삼성물산이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20일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오전에 주가가 1% 넘게 하락하다가 차츰 하락폭을 줄여 결국 300원(0.51%) 상승한 5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삼성물산에 “사업 정상화에 대해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사업권을 반납해 달라”고 요청했고 삼성물산 주가는 2.00% 하락했다.

삼성물산 주가가 반등한 것은 삼성물산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에서 손을 떼더라도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증권가의 분석 덕분으로 보인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산 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악재이지만 이미 부정적 영향이 충분히 인지된 상황이라 주가에 반영이 됐다”며 “최악의 경우 용산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삼성물산이 볼 손해는 640억 원 내외에 불과하고 다른 건설사로 교체된다면 손실 없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긴 하지만 정부와 코레일의 사업 진행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건설사를 교체하더라도 사업 자체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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