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WINE]伊, 작년 와인 생산 1위… 中은 소비 5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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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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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와인업계의 국가별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달 21일 조지아(그루지야)에서 열린 제33차 국제포도·와인기구(OIV) 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한 나라는 이탈리아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랑스,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가 이탈리아의 뒤를 이었는데 2006년 이후 이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프랑스의 약진은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프랑스의 지난해 와인 생산량은 전 세계 와인 생산의 17.7%를 차지한 이탈리아에 겨우 0.7%포인트 뒤진 2위였다. 프랑스의 이 같은 선전이 이어진다면 2010년에는 이탈리아가 와인 생산국 1위 자리를 프랑스에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2억6870만 hL(헥토리터·1hL는 100L)로 2008년에 비해 0.4% 증가한 반면 와인 소비량은 2억3650hL로 3.6% 줄었다. 와인 소비 상위 4개국(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독일) 모두 소비량이 줄었지만 역시 상위 10개국 안에 드는 중국과 호주의 와인 소비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와인 소비국 5위 자리를 놓고 영국과 팽팽한 경쟁 구도를 보여 온 중국은 지난해 영국 와인 소비량 감소로 결국 5위 자리에 올랐다. 한편 포도밭 면적에서는 스페인이 111만 ha로 프랑스(2위), 이탈리아(3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와인 소비량은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와인 생산국들의 수출량 역시 2008년도보다 3.9% 줄었다. 하지만 와인 수출량 1위인 이탈리아는 지난해에도 2008년보다 많은 와인을 수출했다. 2008년 2위였던 스페인의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프랑스의 와인 수출량 역시 줄어들면서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출량 추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칠레(5위)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호주와 곧 순위를 바꾸게 될 것이 확실하다. 미국은 변함없이 수출국 6위의 위상을 지켜냈지만 지난해보다 수출량이 크게 줄면서 최근 꾸준한 수출 호조세를 보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의 와인 수출량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와인 수입량은 전체적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독일, 영국, 미국 등 상위 3개국의 와인 수입량은 더욱 늘어난 반면 러시아는 2008년에 비해 상당한 폭으로 줄었다. 덕분에 지난해 와인 수입량이 증가한 프랑스가 와인 수입국 4위에 올랐다. 와인 수입량 상위 10개국 리스트에서 이탈리아를 찾을 수는 없는 점도 흥미롭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와인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김혜주 와인칼럼니스트

● 이번 주의 와인

페를 다이알라 나튀르
밀레짐 브뤼 나튀르


샴페인은 당 성분을 얼마나 추가했는지 그 정도에 따라 6가지 표기 규정이 있다. L당 당이 6g 이하로 첨가됐다면 ‘엑스트라 브뤼’가 맞다. 당이 3g 이하로 첨가되었을 경우 ‘브뤼 제로’, ‘울트라 브뤼’로 표기할 때도 있다. 당 첨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 겨우 ‘브뤼 나튀르’, ‘도자주 제로’로 표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샴페인은 최근 대표적인 샴페인 메이커인 볼랭제가 사들인 아이알라의 제로 도자주 시리즈 중 최고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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