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우리금융 민영화案 이달 발표” 공자위 약속에도 ‘不信’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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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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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민영화방안 발표가 7월을 넘길 것이라는 의구심이 커지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16일 이례적으로 ‘한 문장짜리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서. 최근 우리금융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KB금융이 인수합병(M&A) 불참을 선언한 데다 7·28 재·보궐선거 등 정치 일정 때문에 민영화 발표가 또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자 공자위는 “현재 민영화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달 말까지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친절하게’ 발표 시한까지 공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말 발표하기로 약속해 놓고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약속을 지킬지도 7월 말에나 가봐야 알 수 있다”며 “공자위는 시장에서 ‘양치기 소년’이 된 지 오래”라고 한마디.

■ 농식품부 파격인사에 설왕설래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자로 이뤄진 과장급 인사에 술렁이는 모습. 이번 인사는 지난달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등 12개 과장 직위에 대해 내부 공모를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농식품부는 12개를 포함한 22개 직위에 대한 인사를 실시. 이는 본부 과장 52개의 42%에 달하는 대규모 인사여서 농식품부 관계자들마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놀라워할 정도. 이번 인사에서 주목을 끈 것은 이시혜 서기관(행정고시 44회)의 농협경제사업지원팀장 임명. 지난달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이 서기관은 승진 한 달여 만에 농식품부의 역점 사업인 농협경제사업을 담당하게 됐음. 특히 이 서기관의 행시 선배 가운데 보직을 받지 못한 ‘무보직 서기관’이 10여 명에 달해 충격은 더 컸음.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파격 인사이지만 성실하고 능력 있는 인재가 인정받는다는 인사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

진에어 신규취항 계획 이번엔…

○…15일 취항 2주년 기념 및 상반기 첫 흑자 달성에 대한 저가항공사 진에어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 진에어의 행태가 따끔하게 지적당했는데. 이날 김재건 진에어 사장은 2008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에 고무된 듯 하반기에 새로 취항할 국제노선 계획을 설명. 이에 대해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국제노선 취항 계획을 발표했다가 흐지부지된 것을 기자들이 지적함. 김 사장은 “솔직히 약속을 못 지켰다. 좋은 일도 아니고 해서 은근슬쩍 넘어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걸리게 됐다. 죄송하다”며 “오늘 발표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해명.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진에어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처럼 주목받는 곳이 아니라는 ‘마이너의식’이 있었던 모양”이라며 “아무리 마이너라도 발표를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일침.

1000인분 스파게티 준비 분주

○…요즘 ㈜오뚜기 직원들이 1000인분 스파게티를 만들 준비에 일손이 분주하다고. 자사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일부 제품의 원재료로 강원도 화천산 토마토를 사용하고 있는 오뚜기는 올해로 7년째 화천 토마토 축제(8월 6∼8일)를 후원해 왔는데 올해 축제에선 관광객 등 1000명에게 화천 토마토를 쓴 소스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대접하기로 한 것. 재료로 쓰일 스파게티 면만 500g들이 200여 개, 스파게티 소스도 685g들이 250여 개나 공수해야 하는 대역사라고. 오뚜기 관계자는 “스파게티가 비교적 조리하기 쉬운 음식이긴 하지만 1000인분을 준비하려니 조리 기구와 식기 마련 등 사전에 준비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며 혀를 내둘러.

“전속모델 어찌할꼬” 건설사들 울상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광고를 집행하는 건설사들도 울상. 수익이 줄다 보니 전속 모델 출연료도 부담이지만 그렇다고 모델을 안 쓸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모델이 없으면 광고전단이나 모델하우스를 제작하기 어려워진다”며 “그렇다고 비싼 모델료를 계속 주기도 힘들어 요즘은 전속모델을 한 등급 아래로 바꾸거나 이미 찍어놓은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푸념. 이에 반해 포스코건설은 최근 톱모델인 장동건과 재계약을 맺어 눈길. 포스코건설 측은 “광고비가 빠듯해 노출 기회가 줄어든 만큼 효과가 큰 톱모델을 쓰는 게 알고 보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고 설명.

‘亞21 콘퍼런스’ 대전서 열린 까닭은?

○…대전과 전북 무주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 21 콘퍼런스’가 대전에서 열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회의 시설’ 때문이었다고. 재정부에 따르면 숙박시설과 음식에서는 리조트 시설이 발달한 무주가 대전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것. 재정부 한 관계자는 “대전은 해장국집은 많은데 서양식 아침식사를 제대로 제공하는 호텔이 적어 난감한 반면 무주는 관광지이다 보니 레저시설은 좋은데 국제적인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설은 부족했다”고 말해. IMF와 재정부는 고심 끝에 ‘그래도 회의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대규모 회의시설을 갖춘 컨벤션센터가 있는 대전을 행사 장소로 선정.

키코 판매 은행 제재 연기에 반발

○…금융감독원이 15일 환 헤지(hedge·위험분산) 파생상품 ‘키코(KIKO)’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 결정을 연기하자 키코 피해기업들이 강한 유감을 표명.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는 결정이 연기되자 “금감원이 은행의 과실을 적발하고도 제재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라며 조속한 제재를 요구. 공대위는 “금감원은 은행의 잘못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금감원이 오히려 은행을 보호한다면 금감원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주장. 공대위는 이미 지난달 24일에도 금감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고 은행에 합당한 제재를 할 것을 요구한 바 있어.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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