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홈플러스 ‘오뚜기 딸기잼’ 가격 놓고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7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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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가 24일자 주요 신문에 대형마트 3사의 상품 가격 비교 광고를 게재한 이후 대형마트간 가격 전쟁이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27일 임직원 200여 명을 동원해 이마트가 다른 대형마트보다 싸다고 주장한 30개 상품을 전국 125개 이마트 매장에서 사들여 가격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오뚜기 딸기쨈(550g)', '농심 삼다수(2L)', '코카콜라(1.8L)', '삼양라면(5개입)' 등이 광고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는 2500여 만 원을 지출해 결과적으로 경쟁사인 이마트의 매출을 올려주기도 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이마트의 일부 제품은 강원, 전라, 제주 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최고 20.5%가 비싸게 판매됐다"며 '이마트의 지역 차별론'까지 들고 나왔다. 또 오너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까지 언급하며 "평소 윤리경영을 강조해 왔는데 이처럼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상도의에 어긋난 행동을 보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정 부회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함을 드러내며 "치졸한 방식의 이마트 때리기"라고 비판했다. 또 "오뚜기 딸기쨈은 최근 제조업체가 가격을 인상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홈플러스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가격에 대해서는 일일이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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