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월드컵 생중계 접속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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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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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전 시청자
밴쿠버 올림픽의 3배 달해

아이폰 중계 시청도 빅히트
유통-전자 3D TV 판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아이폰의 동영상 응용프로그램 ‘TV팟’으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했다. 사진 제공 
다음커뮤니케이션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아이폰의 동영상 응용프로그램 ‘TV팟’으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했다. 사진 제공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진출했습니다!”

23일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한국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모바일, 전자업계 등 정보기술(IT) 업계가 웃었다. 이른바 ‘16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

가장 반응이 빠른 것은 온라인과 모바일. NHN은 네이버 축구 코너 ‘2010 남아공으로’에서 고화질(HD) 동영상 주문형비디오(VOD) 및 생중계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 결과 23일 나이지리아전 시청자가 11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최고 동시접속자는 43만5000명이었다. 이 수치는 올해 2월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경기 당시 동시접속자 16만 명을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17일 열린 아르헨티나전 역시 100만 명의 시청자가 네이버 생중계 서비스로 경기를 관람했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아이폰의 동영상 응용프로그램 ‘TV팟’으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했다. 나이지리아전의 경우 이 응용프로그램 동시 접속자가 13만 명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전의 경우 다음 온라인 사이트 시청자는 135만 명까지 치솟았다.

3차원(3D) TV 판매도 늘었다. 6월 들어 삼성전자의 3D TV는 국내에서 하루 평균 462대가 팔려나가고 있다. 세계시장을 통틀어 보면 하루 평균 약 1만 대 수준으로 팔린다.

LG전자는 4월 말 3D TV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뒤 국내에서 5월에 하루 평균 150대를 팔았다. 6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200대 수준으로 뛰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말에는 쇼핑할 여유를 찾은 고객들이 몰려 하루 평균 300대까지 팔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도 3D TV 특수로 즐거운 표정이다. 회사별로 월드컵을 겨냥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덕도 있지만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광고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이청용 선수의 골을 인상 깊게 본 고객들이 ‘이청용 선수가 광고한 제품을 사고 싶다’며 찾아온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TV 매출액은 이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하이마트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3D TV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 판매된 46인치 이상 대형 TV 가운데 절반 이상이 3D TV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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