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 온라인몰 ‘유닉스뷰티’ 오픈 한달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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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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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용품 유통도 최강자 될 것”

헤어드라이어 등 2500종 판매
中企 유통채널로 활용됐으면

고급-대중화 전략 병행
종합 소형가전 메이커 도약

사진 제공 유닉스전자
사진 제공 유닉스전자
“2500여 종에 이르는 이·미용제품과 뷰티용품의 원스톱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유닉스뷰티’(www.unixbeauty.co.kr)를 개설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유닉스 헤어드라이어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전국의 8만여 이·미용업소의 호응 덕분에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16일 만난 유닉스전자 이충구 회장(사진)은 인터뷰 내내 유닉스전자가 헤어드라이어만 잘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유닉스가 염색·염모제, 헤어기기 등 이·미용 용품과 네일케어, 색조화장품 등 뷰티용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유닉스뷰티’를 연 것도 국내 헤어드라이어 제조 1위 기업을 넘어 ‘뷰티업계 유통의 큰손’이 되려는 유닉스전자의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유닉스뷰티를 통해 우리 제품도 많이 팔아야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미용업계에는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제품을 헐값에 처분해야 하는 중소업체가 많아요. 이들이 유닉스뷰티를 유통채널로 활용해 활로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유닉스전자는 헤어드라이어로 다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종합 소형가전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무선핸디 청소기, 가습기 등을 잇달아 출시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의 유닉스를 있게 해 준 헤어드라이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을 드라이어에 새긴 ‘아트 헤어드라이어’ 출시나 산업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도 “헤어드라이어는 화장대 위의 패션소품으로 손색이 없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고급화’ 소신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에는 유닉스의 ‘미니고데기’를 편의점에 유통시키는 ‘대중화’ 전략으로 월 3만 개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었다. 컴퓨터 운영체계와 이름이 같은 ‘유닉스’라는 이름 대신 ‘치(CHI)’라는 자체 브랜드로 현재 콘에어(미국), 파룩스(프랑스)에 이어 3위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25%)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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