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산업은행(kdb) 계열로 편입된 금호생명이 6월 초 회사명을 kdb생명으로 바꾸고, 2013년에는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익종 금호생명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명을 바꾸고 산업은행 계열로 자리 매김을 하면 고객들도 안심하게 되고 금호 브랜드로 인한 디스카운트 효과도 없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생명의 최대 주주는 산업은행이 주도해 만든 사모펀드(PEF)인 ‘kdb칸서스밸류PEF’로 65.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의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지난달 15일 취임했다.
그는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려면 추가 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주주들이 공감하고 있고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은 3월 3000억 원을 증자한 데 이어 조만간 3000억 원을 추가로 증자할 것으로 보험업계에서는 예상한다.
이어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올해 준비를 거쳐 내년에는 확실히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산업은행 대우증권 등과 연계해 VIP 고객 전용 복합점포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론 이익을 내는 데 급급해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겠다”며 “단기간의 영업성과를 노리기보다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전국 지점장과 성과이행합의서(MOU)를 맺는 것을 시작으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수도권 점포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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