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당 공모가는 11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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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주당 공모가가 11만 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고 삼성생명 상장 대표 주간사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23일 밝혔다. 공모 주식수가 4443만여 주이므로 공모금액은 4조8881억여 원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22조 원이 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에 이어 6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일반 투자자들은 5월 3, 4일 이틀간 한국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에서 공모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2일이다.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주가 향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모금액이 싼 편이 아니므로 공모에 참여할 때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르거나 신규 계약건수가 늘어나는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공모가격이 11만 원으로 결정되면서 10년 이상 끌어온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가 해결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과정에서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3443만7420주가 처분된다. 이때 삼성차 부채의 원금(2조4500억 원)을 넘는 3조7881억여 원이 확보된다. 법정 공방 중인 삼성차의 연체 이자금액이 결정되는 대로 이자까지 충당할 가능성도 커졌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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