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함께 브릭스(BRICs)의 멤버로 신흥공업국인 브라질과 인도도 중국에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브라질과 인도까지 위안화 절상 압력에 가세함에 따라 중국이 개발도상국들의 위안화 절상 압력까지 받게 됐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인도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엔히크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위안화 절상은 세계경제의 균형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중국에 촉구했다. 또 “세계시장에는 두 가지 심각한 왜곡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중국의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 중앙은행 총재도 “저평가된 위안화가 인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어떤 나라가 그들의 환율을 임의로 낮게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면 그걸 바로잡아야 하는 부담은 환율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과 인도는 2003년 미국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가 중국 러시아와 함께 BRICs라는 이름을 붙여 4대 신흥경제대국으로 분류한 나라. 그래서 그들의 위안화 절상 압박은 위안화 저평가로 상당수 개도국까지 중국과의 교역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이 신문은 그동안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해서는 “(미국이)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을 흐리는 것”이라며 막아냈지만 브라질 인도 등 개도국들이 합세하면 중국이 이를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도 “달러에 고정시킨 중국의 통화정책은 중국의 수출에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됐지만 많은 불안을 일으키고 있어 중국은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는 14일 싱가포르달러 절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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