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건강검진 받으세요… 신용진단서 오늘부터 무료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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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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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회복委 서비스
홈피서도 상담 계획

“한 달에 240만 원을 벌어 생계비로 120만 원을 씁니다. 그런데 빚이 9000만 원이나 됩니다. 제 힘만으로는 채무상환이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김모 씨·48)

“대부업체에서 빌린 고리(高利)의 대출금이 많아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리워크아웃이나 개인워크아웃으로는 조정이 불가능한 채무가 있으므로 법원의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신용회복위원회)

김 씨처럼 자신의 신용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한 채무상환 방법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14일부터 신용회복위원회가 무료로 제공하는 ‘신용진단서’ 발급서비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는 개인의 소득과 재산, 채무 정보를 가지고 가계재무 진단, 신용등급 진단, 재무관리역량 진단 등을 통해 신용상태를 개선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일종의 ‘신용 건강검진’이다. 신복위가 2002년 출범한 이후 축적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개인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서울대 소비자학과와 함께 최근 8개월간 개발한 통계적 분석 기법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홍성표 신복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채무를 조정, 감면, 면책하는 시스템만 있었지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바람직한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시스템은 없었다”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 연체 채무자에게는 스스로 합리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신용진단을 받고 싶은 이들은 신복위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요청하면 된다. 앞으로는 신복위 홈페이지(www.ccrs.or.kr)에서도 신용진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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