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최고 시속 130km ‘아이미브’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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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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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 전기차 경쟁 어디까지 왔나
폴크스바겐 2013년 첫 출시
르노는 내년 상반기 양산체제
현대·기아, 내년 생산 계획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대부분 2011년을 전후로 양산형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가 경차인 ‘i10’, 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형차인 ‘뉴 SM3’를 바탕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순수 전기차 양산 모델을 내놓고 판매에 들어간 것은 일본의 미쓰비시다. 승차 정원이 4명, 최고 속도 130km인 미쓰비시의 ‘아이미브’는 지난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아직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미쓰비시는 이 모델을 이달부터 개인고객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르노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4종을 공개하고 이 중 준중형 승용차인 ‘플루언스 Z.E.’를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루언스 Z.E.는 한 번 충전하면 160km를 달릴 수 있다. 르노의 계열사인 르노삼성차도 2011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르노와 제휴 관계인 닛산도 전기차 ‘리프’를 공개했으며, 올해 12월에 판매용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독일에선 폴크스바겐이 2013년 전기차 첫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우디와 BMW도 모터쇼 등에서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중 전기차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말 ‘볼트’를 내놓고 2012년까지 연간 6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볼트는 순수 전기차가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충전 후 64km까지는 전기의 힘만으로 달리며 이후 소형 휘발유 엔진 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GM이 ‘휘발유 1L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진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포드는 올해 말, 크라이슬러는 내년에 전기차를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2011년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완성차업체들과 별도로 CT&T, AD모터스, 삼양옵틱스 등의 중소기업들이 저속 전기차(NEV)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경차 정도의 크기에 최고 시속 70km가량인 저속 전기차가 근거리 통행용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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