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물건 한달새 4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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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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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매로 넘어오는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에서 경매로 새로 나온 부동산 물건이 한 달 새 47%나 늘었다.

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에 새로 나온 부동산 물건은 1만5건으로 집계됐다. 2월(6798건)보다 47.2%나 증가한 것으로 1월(7833건)에 비해서도 27.7%가 많다.

부동산 종류별로는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등 주거시설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처음 경매에 나온 주거시설은 총 4736건으로 전달(3015건)보다 57.1% 늘었다. 토지는 3570건으로 2월 대비 46% 증가했으며 업무 및 상업시설은 1365건으로 31.3% 많아졌다.

지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이후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계획대로 처분하지 못한 주택들이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채 대거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최근 경매에 나온 부동산 물건은 작년 10월 전후에 경매 신청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DTI 규제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일반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 총액
3월 725억… 14개월만에 최저▼

부동산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경매 시장에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 총액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 안양시 평촌, 용인시 등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 총액은 725억2357만 원으로 집계됐다. 2월(917억968만 원)보다 20.9% 감소한 금액이며 금융위기 당시였던 작년 1월(522억8775만 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버블세븐 아파트의 낙찰가 총액은 지난해 9월 1675억2545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인 뒤 10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12월(930억4546만 원)까지 줄곧 하락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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