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료기관 중동 진출 적극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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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디컬시티 참여위해 연내 MOU 체결”

중동 국가들이 추진 중인 중동 메디컬시티 사업에 국내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저개발 중동국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이 3배로 늘어나고 중동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및 수출보험 규모가 2013년까지 2배로 확대된다.

정부는 17일 제8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한-중동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 국가들과 의료 교육 금융 관광 인력진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국내 의료기관이 중동 메디컬시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내에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과 보건의료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의료 정보기술과 의약품, 의료기기의 수출을 늘리는 한편 의료기관 및 의료인력 진출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오일 수출 이후 성장 동력을 고민하는 것을 계기로 각국 수요에 맞춘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률적 협력방식에서 벗어나 각 국가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형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수출입은행을 통한 중동 진출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난해 11조 원에서 2013년까지 22조 원으로, 지난해 12조 원이었던 수출보험 규모를 24조 원으로 각각 늘린다. 지난 5년간 1억4000만 달러였던 이라크 팔레스타인 등 저개발 중동국가에 대한 EDCF 지원액도 향후 5년간 5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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