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4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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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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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12 → 8명으로 줄여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72·사진)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한은행장으로 3연임, 신한금융 회장으로 4연임에 성공한 라 회장은 총 20년간 신한금융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면서 금융권 최장수 CEO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또 지금까지 라 회장이 겸직해왔던 이사회 의장직은 3월부터 사외이사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한금융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라 회장을 상근이사로 재추천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라 회장은 다음 달 25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회장 직에 다시 선출될 것이 확실해졌다. 라 회장은 1991년부터 8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한 뒤 2001년 신한금융지주가 설립되면서 회장 직을 맡아왔다. 이번 연임으로 2013년까지 임기를 채우면 20년간 CEO로 재직하는 셈이다.

라 회장의 연임으로 신한금융은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또 사외이사를 기존의 12명에서 8명으로 줄였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는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등 4명이 재추천되고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 히라카와 요지 선이스트 플레이스 코포레이션 대표이사, 김휘묵 삼경교통 상무이사, 필립 아귀기니어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 등 4명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26일 자회사인 신한신용정보와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에 박주원 이정원 신한은행 부행장을 각각 선임하고 후임엔 주인종 설영오 본부장을 내정했다. 임기가 만료된 신한카드 김희건 부사장은 유임됐고 신한캐피탈 부사장보엔 김춘배 본부장, 제주은행 상근감사위원엔 황삼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내정됐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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