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보안업계 “스마트폰이 어글리폰 될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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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사이트-악성코드 차단 서비스 개발 잰걸음

‘스마트폰을 유해 사이트, 해킹 오염 없는 ‘그린폰’으로….’

정보기술(IT) 업계가 유해한 사이트, 해킹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사용 환경이나 보안은 아직 취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까지 ‘스마트폰용 유해 사이트 차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12일 발표했다. 국내외 유해한 사이트를 막아버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때 이상한 사이트에 노출되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 특히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불건전한 사이트가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이를 막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가 완료되는 대로 T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KT는 6월경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걸러내지 못하는 유해한 사이트를 잡아내어 막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스마트폰에 깔아 놓으면 안 좋은 정보가 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흘러들어올 개연성이 있어 이를 차단할 예정”이라며 “KISA보다 더 짧은 시간 단위로 유해 정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악성코드를 잡는 보안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엔 애플이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거쳐 애플리케이션을 받기 때문에 악성코드 위협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고, 좀 더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보보호학회는 17일 ‘스마트폰 보안문제 진단과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에는 KISA, 금융보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보안 관련 기관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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