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세계인의 술로]‘지붕킥’ 그녀도… ‘몸짱’ 스타도… 막걸리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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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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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씨 “평소에도 즐겨요”
몸에 좋다는 입소문도 한몫
막걸리바 젊은층 문전성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의 호연으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황정음 씨. 그녀는 국순당 막걸리 CF의 메인모델로 등장했다. 황 씨와 가수 윤종신 씨를 모델로 내세운 막걸리 CF는 1월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광고를 제작한 국순당 측은 “막걸리의 이미지가 ‘고루한 것’에서 ‘젊음’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을 모델로 섭외했다”며 “황 씨가 요즘 젊은이들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면 윤 씨는 40대의 나이에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막걸리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연 제의를 받은 황 씨는 “건강에도 좋아 막걸리를 평소에도 즐겨 마신다”며 흔쾌히 응했고 윤 씨는 한술 더 떠 3월 중 직접 작사 작곡한 막걸리송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연예인 입장에서 막걸리의 이미지가 과거와 같았다면 쉽게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막걸리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막걸리가 “마시기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연예인들의 ‘막걸리 찬가’도 잇따르고 있다. 연예계에서 불던 소주, 와인 바람이 이제 막걸리로 옮겨간 것.

탤런트 황정음 씨(왼쪽), 가수 윤종신 씨가 모델로 등장한 국순당 막걸리 광고. 사진 제공 국순당
탤런트 황정음 씨(왼쪽), 가수 윤종신 씨가 모델로 등장한 국순당 막걸리 광고. 사진 제공 국순당
송승헌 소지섭 권상우 씨 등 몸짱 연예인들도 막걸리를 즐겨 마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즐겨 찾는 막걸리바가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탤런트 엄태웅 윤손하 씨는 최근 전통주 세계화 문화진흥원이 선정한 ‘막걸리 홍보대사’로 뽑히기도 했다.

이처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단순히 ‘트렌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 이동필 본부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막걸리 열풍의 배경에는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막걸리에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일반 유산균 음료보다 100배가량 많지만 열량은 낮다. 막걸리의 열량은 100mL당 46Cal 정도로 포도주(74Cal), 소주(141Cal)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애주가인 탤런트 정준호 씨는 “쌀로 만들었고 건강에도 좋아 자주 마시게 된다”며 “병 디자인도 과거엔 고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세련된 제품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씨는 “얼마 전 동료 연예인들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했는데 식당에서 막걸리가 종류별로 놓여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 외국에 가면 꼭 막걸리를 찾아 우리도 막걸리를 홍보하자’고 결의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팀장 홍석민 산업부 차장
▽산업부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동영상 = 전통 막걸리 제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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