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녹색 투자 8조5000억 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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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20년까지 녹색성장 사업과 에너지 절감에 8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쇳물 1t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9%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녹색사업 육성 및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우선 2018년까지 연료전지, 풍력 및 해양에너지, 생활 폐기물 연료화 등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에 7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10조 원을 올리고 누적 일자리를 8만7000여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쇳물 1t을 만들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2007~2009년 평균 2.18t에서 2020년까지 1.98t 수준으로 9%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스코의 에너지 효율 향상 노력이 상당한 수준이고 철강업은 석탄으로 철광석을 녹이는 공정 특성상 이산화탄소를 줄이기가 매우 어렵다"며 "9% 감축은 대단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평가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포스코는 2015년까지 생산과정에서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가스와 연소된 가스 압력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 등으로 에너지를 줄여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재가열 없는 제강·열연공정 등 철강 혁신 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가로 6%가량 줄인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과 혁신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금액은 모두 1조5000억 원 규모다.

포스코는 공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외에도 승용차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여주는 고장력 자동차 강판 보급을 확대하고 차세대 연료전지 국산화, 해양풍력발전 보급 등의 노력을 벌여 직·간접적으로 1400만 t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실천"이라며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공정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회사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체계와 온실가스 감축 활동성과,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을 담은 '2009 탄소보고서'를 발간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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