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 임원 수를 30% 이상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부사장급 이하 임원 210명 중 62명을 퇴임시키고 승진 없는 임원 전보 인사를 확정해 각 계열사에 통보했다.
이에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12일 계열사 사장단 중 7명을 퇴임시켰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전체 임원은 228명에서 159명으로 30.3% 줄었다.
이번 구조조정 인사로 박삼구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전략경영본부 상무, 박정구 전 회장 아들인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 박찬구 전 석유화학부문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 등 금호가 3세들도 승진하지 못했다. 금호 관계자는 “원래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에서는 임원 수를 20% 감축한다고 했지만 이것이 30%로 늘었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그룹의 각오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아 달라”고 말했다.
임원급 이하 직원에 대한 인사는 이번 주 중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 측은 “임원 감축이 큰 폭으로 이뤄짐에 따라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온 그룹 전략경영본부와 계열사별 조직도 상당 폭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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