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환보유액 증가폭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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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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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억달러 늘어 2699억달러

지난해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699억9000만 달러로 2008년 말에 비해 687억7000만 달러가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한은은 운용수익,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상환,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에 따른 증가폭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12월 말 기준으로는 11월 말에 비해 9억 달러 감소하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한근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12월 중 운용수익이 발생했고 12억 달러어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 도래분이 상환되는 등 보유액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이 약세를 보이며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12월 한 달 동안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4.6% 절하됐고 엔화는 무려 7.1%가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은 약 64.5%(2008년 말 기준)로 나머지는 유로 엔 파운드 등 기타 통화로 구성돼 있다. 기타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계산한 외환보유액은 감소한다.

문 차장은 “2010년에도 운용수익 및 외평기금 수출입금융 지원액 회수 등 보유액 증가 요인이 있지만 유로화와 엔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 등 변수가 많아 외환보유액 증가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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