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과 10월에 각각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키움증권과 황금에스티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각각 ―23.8%와 2.7%의 상승률을 보였다.
두 회사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뒤, 증권업종과 철강·금속업종은 각각 ―16.1%와 18.4%의 상승률을 보였다. 두 종목 모두 같은 업종 내 다른 종목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또 두 종목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6.1%에도 크게 못 미쳤다.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부국철강 등 지난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회사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37.0%나 떨어졌는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여행객과 화물운송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LG텔레콤과 부국철강도 코스피로 이전한 뒤 각각 3.0%와 2.9% 하락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지난해 이전 상장한 회사 중에서 유독 주가가 잘나가는 기업으로는 NHN이 꼽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68.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재무 상태가 좋아졌고, 우량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지만 기업 가치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며 “코스피 이전 기업이 무조건 코스닥 시절보다 평가를 더 잘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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