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나왔다

  • 동아일보

기존 ‘호가 지수’와 큰 차이
거래시점보다 3개월 늦어

아파트 실거래 가격의 변동률을 나타내는 지수가 처음 공개됐다.

국토해양부는 아파트가 실제 거래된 가격을 활용해 만든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매달 말 발표하기로 하고 아파트실거래 신고제도가 시행된 2006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지수를 23일 공개했다. 그동안 대표적인 부동산 가격지수로 이용된 국민은행의 주택가격지수는 중개업소에서 호가(呼價) 위주로 입력한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해서 실거래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토부가 발표한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모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실거래가격지수는 2008년 6월 129.3에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후인 지난해 말 119.7로 하락했지만 올해 9월에는 130.7로 나타나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48.9에서 126.4로 떨어졌다가 올해 9월 147.0으로 회복했다. 서울은 144.1에서 116.9로 하락한 후 올해 9월 144.6으로 상승했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국, 수도권, 광역시도 단위로 발표한다. 서울은 도심권(종로 용산 중구)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서남권(강서 양천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 금천구) 동북권(도봉 강북 노원 성북 동대문 중랑 성동 광진구)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구) 등 5개 권역으로 나눈다. 거래가격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진 시점과 지수가 산출되는 시점까지는 3개월가량 차이가 난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 홈페이지(www.kreic.co.kr)나 국토해양부(www.mltm.go.kr), 한국감정원(www.kab.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2006년 1월의 가격을 100으로 정해 특정 시점별로 가격 변동을 상대값으로 표시한다. 올해 9월 A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125라면 이는 2006년 1월보다 아파트 거래가격이 25%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