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니제르 우라늄광산 지분 10%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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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는 10일 세계 2위 규모의 우라늄 광산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연간 우라늄 소비량의 약 14%를 매년 들여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프리카 니제르의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프랑스 아레바사(社)의 자회사 ‘아레바 NC 익스펜션’의 지분 10%를 1억7000만 유로(약 2907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이 사업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한전은 이모라렝 광산에서 생산되는 우라늄의 10%인 약 1만8000t을 확보하게 됐다. 2013년부터 24년간 매년 연평균 700t가량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이는 2010년 기준 국내 연간 우라늄 소비량 추정치인 5000t의 약 14%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국의 우라늄 자주 개발률은 약 22.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은 채굴 가능한 매장량이 20만 t 이상으로 호주의 올림픽댐 광산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꼽힌다. 아레바사와 니제르 정부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생산원가가 낮아 우라늄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한전은 내년에도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량한 광구나 광산회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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