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100억달러 규모 가나 주택사업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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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 20만 채 건설

STX그룹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 규모의 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9일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 및 주택은행장과 함께 현지에서 국민주택 20만 채와 고급빌라 300채를 건설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만드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비는 100억 달러가량이다. 가나의 전국 10개 도시에 주택을 건설하며 사업기간은 2010∼2014년이다. 국민주택 20만 채 가운데 9만 채는 가나 정부에서 인수하고 나머지 11만 채는 일반 국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가나주택은행은 분양 희망자들에게 분양대금의 100%를 지원하기로 했다. 가나 정부는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반입 장비 등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토부는 “STX그룹의 가나 진출로 해외건설 수주가 미미했던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 국내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업계의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과 아시아에서 따낸 계약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비중은 6% 미만이다. 국토부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자원이 풍부하지만 내전이나 식민 지배 등으로 사회간접자본(SOC)이 낙후돼 있어 신시장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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