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대형마트서 가장 많이 팔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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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3위로 떨어져… 온라인 쇼핑몰선 신종플루 제품이 1위

2009년 한 해 동안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커피믹스’였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손세정제나 마스크 등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이마트 126개 점포에서 판매된 2874개 상품군 가운데 커피믹스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단맛을 찾는다’는 속설을 입증한 셈이다.

커피믹스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많이 팔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1위였던 쌀 판매가 계속 줄어든 것도 이유다. 쌀은 외식문화가 확산되고, 빵이나 라면 같은 대체 식품의 소비가 늘면서 1년 만에 2계단 하락한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봉지라면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2위를 유지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가전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46인치 미만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지난해와 같은 4위, 프리미엄 냉장고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특히 46인치 이상 LCD TV는 올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36계단이나 뛰어올라 9위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좋은 것을 쓰는 ‘가치소비’ 현상 때문에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종 플루 관련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팔렸다. 옥션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 ‘베스트 10’을 조사한 결과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또 면역력을 높여 신종 플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제품이 3위에 올랐다.

인터파크에서도 인기상품 10개 중 4개가 신종 플루와 관련된 제품이었다. 항균 물티슈가 7위, 마스크가 9위, 손세정제 및 소독제가 10위에 올랐다. 또 미세먼지와 유해세균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파필터 청소기와 가습기는 5위에 올랐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 제품군들은 모두 지난해 인기상품 10위권에 없었던 품목”이라며 “신종 플루 여파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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