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온컨설팅의 에드워드 메레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직원들의 안정을 돕는 노후설계는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미옥 기자
“전 세계는 연금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 같은 선진국들의 퇴직연금 관리와 관련된 실패 사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세계 1위 재보험사인 에이온그룹 내 컨설팅사업부문인 에이온컨설팅의 에드워드 메레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46)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와 함께 연금위기가 터졌고 이로 말미암아 대부분의 회사원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시대를 맞아 인사, 조직 체계에 변화를 주고 퇴직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이온컨설팅은 미국 시카고에 본부가 있고 인사, 조직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특히 기업 소속 직원에 대한 임금과 보상체계, 퇴직연금 체계 및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지난달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유도 내년부터 한국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해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메레트 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를 앞두고 직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사, 조직 시스템 개편 컨설팅에 참여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일부 대기업과는 컨설팅 진행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연금을 비롯해 직원들의 복리후생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오래전부터 활발했던 미국, 일본, 유럽의 글로벌 기업에서도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노후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며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컨설팅을 받고,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이온컨설팅은 한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그는 “직원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교육과 인사, 조직 제도 개편은 글로벌 기업이 되는 데 꼭 필요한 과제”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해외의 유명 기업들은 직원들의 효율적인 퇴직연금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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