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비철금속산업 메카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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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소 건립 MOU 체결

강원 강릉시가 국내 비철금속 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와 포스코는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김진선 강원지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명희 강릉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그네슘 제련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강릉에 제련소 용지를 마련하고 내년 1만 t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한 뒤 향후 수요에 맞춰 추가 증설에도 나선다.

이번 MOU 체결은 정부가 이달 18일 ‘2018년까지 세계 4대 부품 소재 강국 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뒤 첫 번째 나온 기업 투자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슘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수백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게 된다. 또 마그네슘 제련에서 압연까지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비철소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마그네슘 제련소 건립으로 250명의 고용 창출과 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북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환동해권 국가와 자원 교류 협력을 통해 강릉이 비철금속 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마그네슘과 관련된 제조업 부문을 집적화하는 한편 알루미늄, 아연, 실리콘, 지르코늄 등 신소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신소재 산업 연구개발을 위해 그룹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분원을 강릉에 설립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마그네슘 제련소 용지를 강원도로 정한 것은 풍부한 백운석(돌로마이트)이 이 지역에 매장돼 있고 수송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의 원석인 백운석의 강원도 내 매장량은 약 1억9000만 t으로 국내 전체 매장량의 40%에 이른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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