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의 대규모 매수에 1620 안착!

  • 동아경제
  • 입력 2009년 11월 19일 15시 38분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코스피는 정말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주요 이동평균선인 20일선을 이탈한지 보름만에 탈환한 이후 19일 코스피는 확실하게 지지 받으며 1620에 안착했다. 1등 공신은 단연 외인이었다.

주택착공 건수가 크게 하회해 약보합으로 끝난 미국 다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0.31% 오른 1608.94로 시작했다. 별다른 호재는 없었지만 장 초반부터 외인의 현물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각도를 높이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장중 조정없이 무난한 흐름을 보여준 코스피는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조금 떨어졌을 뿐 별다른 사항은 없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3% 오른 1620.54로 마감했다. 20일선을 통과한 코스피는 이제 남은 건 60일선(1627) 밖에 없다.

외인이 6514억원(이하 잠정)의 순매수를 보여주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이 5518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기관은 91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 날 외인의 순매수는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대규모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거래에서 엄청나게 들어오며 5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어찌됐든 외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강한 체력을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이 연일 선전할 때도 쳐지기만 했던 코스피가 그것을 한번에 만회하는듯 움직이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실상 일본 니케이지수는 이 날 1.32%나 하락했고, 중국 상해 증시도 보합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의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눈앞에 놓여진 60일선의 저항은 만만치 않은 듯 보인다. 전문가들은 60일선만 강하게 뚫어준다면 전고점에 대한 도전이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물에선 개인이 263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인이 577억원의 순매수, 기관은 380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선물도 전날보다 1.04% 올라 213.70으로 주간시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도 0.68% 오른 475.77로 장을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인이 각각 86억원, 220억원의 순매수를 기관은 26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한편 환율은 가파른 주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4.1원 오른 1157.10원으로 마감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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