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질문 뒤 숨은 속뜻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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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서류 전형이 마무리되고 면접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미리 준비해둔 예상 질문의 답을 달달 외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면접질문이 아닌 그 뒤에 숨은 면접관의 의도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는 19일 "면접관의 질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그저 '정직하게만' 답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고 조언했다.

면접에서 가장 흔히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라는 것. 구직자들도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장·단점은 지원 분야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꼼꼼함을 요구하는 회계부서에서 덜렁대는 지원자를 뽑을 리 없다.

낮은 학점이나 영어점수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단순히 면접장에서 지원자를 압박하기 위한 질문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낮은 스펙(취업에 필요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면접에 참여할 기회를 줬다는 것을 뜻한다. 지원자에게 낮은 스펙을 메울만한 다른 장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불리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원하지 않는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지원자가 희망 직종에 대해 갖고 있는 열의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다른 직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할 때는 지원자의 역량을 감안한 면접관의 권유일 수도 있다. 지원한 직종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설명하되 '경험과 배움의 기회로 삼아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하면 무난하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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