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공식 맞아 떨어질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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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해 철강금속-화학, 홀수해 기계-건설 떴는데…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항목 중 하나는 ‘내년 증시, 구체적으로는 어떤 업종이 뜨느냐’는 것이다. 2000년 이후 국내 증시는 홀수 해에는 상승했고 짝수 해에는 부진하다는 ‘짝수 해 부진, 홀수 해 약진’ 공식에 들어맞았다.

이미 올해 4분기부터 국내 증시에 조정 현상이 나타나고 올해 전체적인 상승세가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내년에는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교보증권이 2000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다섯 번이었던 짝수 해와 홀수 해에 상승률 상위 50%에 진입한 업종을 분석한 결과 짝수 해에는 철강금속, 보험, 화학, 전기가스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보험, 화학업종은 다섯 번 모두 상승률 상위 50%에 진입했었다. 반면 홀수 해에는 운수장비, 기계,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철강금속과 화학업종이 짝수 해와 홀수 해에 모두 강세를 보인 이유는 중국 성장세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홀수 해보다 짝수 해에 상승률 상위 50% 진입 횟수가 많은 업종으로는 전기가스, 통신, 음식료업종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 짝수 해, 홀수 해 약진 공식을 적용하면 중국 경기 개선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금속과 화학업종, 경기방어 성격의 전기가스, 통신, 음식료업종 등이 내년에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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