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은]재테크 설명회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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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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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투자조언 ‘꼼꼼 메모’… 세무강연엔 ‘좌석 부족’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산가들은 본인이 확인하고 아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권의 프라이빗뱅킹(PB) 팀장들이 조언해주는 대로 투자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확신이 없는 투자 조언을 듣고서는 함부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금융회사에서도 이러한 자산가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최근엔 상품을 판매하기에 앞서 사전 설명회나 재테크 강연회를 집중적으로 열고 있다. 투자자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자산가들 역시 복잡한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분산투자와 위험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금융시장과 상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금융지식 높아져

전통적으로 은행, 증권사 PB센터들이 많이 개최해 온 재테크 강연회는 주식시장 관련 시장전망과 주식형펀드 상품과 관련된 설명회다. 최근엔 판매사마다 국내외 저명한 주식시장 전문 분석가들을 총동원해 투자설명회와 투자자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산가들도 과거처럼 단순히 듣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상담에 참여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한다. 강연회 내용도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전문가 수준이 많은데 이는 자산가들의 금융지식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전망 설명회와 함께 최근 자산가들로부터 인기 있는 설명회는 금융권에서 개최하는 부동산시장 설명회다. 부동산은 자산가들이 주식시장과 함께 가장 관심이 많은 투자 대상. 부자들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식보다 훨씬 높고 거래단위 금액도 크다.

자산가 중 일부는 부동산업체에서 진행하는 부동산 설명회보다 금융권에서 개최하는 부동산시장 설명회를 선호한다. 부동산업체의 설명회는 객관적인 투자 조언을 해주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부동산시장 전망과 개별물건에 대한 투자 조언을 들은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 세무상담과 문화 이벤트

세금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은 누구보다도 높은 편이다. 상속이나 증여가 발생하면 최대 50% 정도의 높은 세율로 세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산가들은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 못지않게 나가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연말을 앞두고 금융회사에서도 각종 세무강연회를 열고 있다. 세무강연회에는 좌석을 초과해 참석자가 예약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세무강연회에는 금융회사의 전담 세무사들이 참석해 고객에게 개별적인 절세대책에 대해 심층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각종 설명회와 함께 최근 금융권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문화이벤트다. 특히 골프 등 운동 관련 강좌, 미술과 음악 등에 대한 설명회, 와인 강좌, 여행프로그램 안내 강좌는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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