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때문에… 홈쇼핑-온라인쇼핑 매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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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바깥 출입을 삼가면서 홈쇼핑과 사이버쇼핑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9월 홈쇼핑 매출은 56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954억 원)보다 44% 증가하며 증가율과 매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4383억 원)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29.9%(1313억 원) 증가했다. 급증한 홈쇼핑 매출은 전월 대비 66억 원 감소한 편의점 매출(5549억 원)을 1년 8개월 만에 제쳤다.

사이버쇼핑몰도 9월 판매액이 1조802억 원으로 지난해 9월(8441억 원)보다 28%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07년 10월(40.6%)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이처럼 홈쇼핑과 사이버쇼핑 매출이 급증한 것은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홈쇼핑, 사이버쇼핑, 통신판매 등을 합친 전체 무점포판매 규모는 9월 2조5041억 원으로 지난해 9월(2조386억 원)보다 22.8% 증가하며 역대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다.

반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경향 때문에 대형마트의 판매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슈퍼마켓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9월 대형마트 판매액은 2조7322억 원으로 지난해 9월(2조6771억 원)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슈퍼마켓은 2조1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조844억 원)보다 3.5% 감소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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