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다시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부의 규제 강화로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일 국민 신한 우리 기업 하나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들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197조3493억 원으로 9월 말보다 1조1731억 원(0.6%) 늘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올 4∼8월 월평균 1조7000억 원씩 증가하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9월 들어 2년 4개월 만에 감소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증가한 것은 신규 아파트 분양 확대로 DTI 규제를 받지 않는 중도금 대출을 비롯한 집단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월 한 달간 분양된 아파트는 총 4만701채로 지난해 10월(1만9538채)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6개 은행의 개인 주택담보대출도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났다. 하지만 개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129조846억 원으로 9월 말보다 2634억 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데다 신한은행의 경우 9월 말보다 722억 원 줄어 규제 강화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분양 확대로 집단대출이 늘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315조7383억 원으로 석 달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기업대출 잔액은 56조3729억 원으로 9월 말보다 996억 원 줄어들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