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P 급락… 환율 11원 올라 1195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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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한 달 동안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1,610 아래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해 119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82포인트(2.41%) 급락한 1,609.7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48포인트(2.68%) 빠져 488.82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644.63에서 출발해 1,598.00(7일)까지 떨어졌으나 1,640 선으로 다시 올라갔다.

4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의 수급을 뒷받침했던 외국인투자가가 이날 2700억 원어치 넘게 팔면서 매수 여력이 없는 기관투자가와 함께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업 실적이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 속에 전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보다 나쁘게 나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가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회복 속도보다 빨리 올랐다는 뜻이다. 대만 해운사인 TMT 등 대형 글로벌 선사들이 자금난에 놓여 있다는 소식으로 조선, 해양주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지수 급락을 부채질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7월부터 달려온 한국 증시가 힘에 부칠 때쯤 미국 등 해외 증시가 올라 국내 증시가 그나마 크게 하락하지 않았지만 미국, 중국 등의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버틸 여력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0원 오른 1,1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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