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너는 아느냐 필승 면접 비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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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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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 면접만 무사히 통과하면 ‘신입사원’이라는 명함을 거머쥘 수 있지만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기업들이 토론 면접, 개별 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실시해 준비하기도 쉽지 않다. 채용정보업체와 기업체 인사담당자들로부터 ‘합격을 부르는 면접’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 첫인상이 50%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첫인상을 보고 호감도를 결정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답은 ‘5분’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면접관은 지원자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인사할 때의 목소리와 태도, 답변할 때의 표정과 인상, 이미지 등 총체적인 모습을 통해 호감도를 결정한다”며 “이 5분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의상, 구두 등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은 기본. 이왕이면 전날 미리 표정 연습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지나치게 밝게 웃는 것은 피하고 가벼운 미소를 유지해 ‘긴장하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실에 들어설 때도 가볍게 목례한 뒤 수험번호와 성명을 미리 말하고 자리에 앉도록 한다.

면접관들에게 말을 할 때 힘없는 목소리로 ‘그랬는데요’라는 식으로 말끝을 흐리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말끝을 분명히 하고, 적당한 목소리로 답하는 태도만으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 알아듣기 쉽게, 솔직하게

답변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이 말하지 말라는 것. 더불어 은어, 전문용어 등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약 잘 모르는 내용,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모르는 내용을 물어볼 경우 아는 체하려거나 변명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지레 겁을 먹고 고개를 숙이거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행동 역시 패기가 없어 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차라리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답변한 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면접관의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지 말고 2, 3초가량 생각한 뒤 답변하는 것이 좋다. 신중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답변도 더욱 논리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답변할 때는 결론부터 말하도록 한다. 이 대표는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나서 설명과 이유를 덧붙이면 논리적이고 정리된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잘 듣는 것’도 중요

면접은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많이 실시되고 있는 토론 면접에서는 말하는 것보다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등 대부분의 기업은 찬반 둘로 나눠 토론하는 토론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토론 면접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중재자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혼자 면접장소에 들어가 치르는 ‘일대다 면접’의 경우에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자 가운데 면접관의 질문과 상관없이 준비해온 답변만을 늘어놓는 사례가 많다”며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잔뜩 얼어붙어 묻는 말에만 단답식으로 답변하지 말고, 부드러운 자세로 면접관과 대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합격을 부르는 면접 팁▼

▶1, 첫 인상이 당락의 50%를 결정한다
밝은 인상, 청결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면접실에 들어설 때 가볍게 노크하고, 미소 띤 얼굴로 목례한다. 의자에 앉기 전
수험번호와 성명을 말하는 것은 기본.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도 좋지만 이왕이면 웃는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2, 적절한 경어 사용
긴장한 탓에 지나친 경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 장소, 사람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경어를 익히면 차분한 인상과 함께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인상까지 심을 수 있다.

▶3, 알아듣기 쉽게, 솔직하게 말한다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이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은어,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는 피해야 한다. 모르는 내용의 질문을 받았을 때 아는 체하려고 들면 ‘거짓말에 능숙하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차라리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한 뒤 부족한 점을 채우려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4, 답변하기 전 2, 3초 여유를 두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라
질문이 끝난 뒤 바로 대답하지 말고 2, 3초 생각한 뒤 답변하는 것이 좋다. 또 답변 시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부연설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퇴장할 때도 주의
이왕이면 그냥 퇴장하는 것보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나가는 것이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면접관들에게 가볍게 인사한 뒤 나가는 정도가 좋다. 면접을 잘 치르고 나서 ‘볼일 다 봤다’는 식으로 나갔다가는 따놓은 점수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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